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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9전경대 항망대초소 모범대원을 추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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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지민 | 작성일2012-03-09 |
항망대초소 수경 최지민입니다. 이렇게 글을 남기고자 하는 이유는 저희 항망대 초소의 한 대원을 모범대원으로써 추천을 하기 위함입니다.
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대원은 요즘 여러 분야에 있어서 고생하고 있는 박민규 일경입니다.
예전부터 이 대원을 모범대원으로 추천하고 싶었지만, 이렇게 글을 남길 수있는 자리가 없어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. 하지만 전역을 한달 앞둔 이 시점에 이런 기회가 찾아오게 되어, 이런 글을 남깁니다.
먼저, 박민규 일경은 작년 7월. 한참 덥고도 시위가 한창이던, 그때 전입을 하였습니다. 당시, 상황이 상황인지라 막 전입을 했던 간에 그게 아니던 간에 시위 진압에 끌려나가고, 훈련을 받던 시기였습니다.
물론, 121 대원들에 비하면 그 고생을 크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, 저희 예비대 같은 경우는 매번 해안경계를 서고 이런 훈련도 병행하게 되어 저희 나름대로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. 물론 차후에는 해안경계를 약화시키는 쪽으로 배려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하지만, 하여간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전입을 한 박민규 일경은 아무런 불평, 불만 없이 묵묵히 자기가 해야할 일 들을 했습니다.
이 하나의 사례였다면, 추천을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. 누구나 다 이런 상황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입니다. 이후에 자신의 동기들이 예비 레이더 대원, 상황 대원, 병가 등 각자 다른 보직으로 빠질 때도 이 친구는 온갖 훈련 및 시위 진압 경력동원에 불평도 하지 않고 참여하였습니다.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들어온 자신의 후임들을 적극적으로 보살펴주며, 소대생활의 여러가지 요령을 가르쳐 주고 상담을 하는 등 소대 생활을 참으로 열심히 하였습니다. 저희가 흔히 짬이 찬다.라고하는 일경 5호봉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, 여전히 처음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
신병들이 전입할 때마다.
그 신병대들이 할 것을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 할 때마다.
대화를 걸어주고, 자신 소장의 책을 여러 권 빌려주는 등 그 대원들을 보살펴 주었습니다. 이젠 힘들 법도 하건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.
최근 거세어진 강정마을 시위 때문에
이 친구는 다시 한 번 더 자진을 해서 현장으로 나갔습니다.
소대원들의 고생을 한 명이라도 덜어주고 싶다면서 말입니다.
이런 특색없고, 묵묵히,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이 친구를. 전역하기 전에 이 친구에 대한, 열심히 소대생활을 한 보답으로 꼭 모범대원으로 추천해주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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